권태기?

 

요즘 카메라랑 권태기가 와버린 것 같다...

 

사진찍으러 가서도 뭔가 대충 찍게되고... 대충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또 대충인 것 같은...

그리고 집에 와서도 뭔가 맘에 안들고...

총체적 난국이다...

 

사실 뭐 카메라는 핑계긴 하지만...

 

요며칠... 아니 몇달?

날이 더워지고, 날씨가 미쳐돌아간 이후로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상태가 너무 안좋다싶더니...

 

저번엔 장염증세까지 와버리고... 아주그냥 난리다...

 

그래도 어찌저찌 지내다가, 링플래시 사게되고, 택배 받으면서 잠깐 기분이 좋았는데,

 

아니, 솔직히 좋았던 건지도 잘 모르겠다...

 

여튼 이리저리 만져보고 끼워보고 나름 재밌었던 것 같은데...

 

서천에서 테스트 삼아 첨 써보는데 뭔가 생각처럼 안되더라...

집에 와서도 다시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데 마음같지 않고...

 

생각해보니 개멍청하게도 플래시 광량조절을 하나도 안하고 제일 약하게만 해놓고 

카메라 설정만 주야장천 만졌더라... 바보짓도 이런 바보짓이 어딨냐...

 

그동안 몸도 마음도 안좋았던 와중에, 이런 별거아닌 일이 트리거가 되어버렸는지.

오늘 하루는 완전 정신이 놓아버린 듯 하다...

 

뭐 플래시야 이제 알았으니까 맞춰서 잘 쓰면 되는데, 잘 쓸 자신도 있는데.

 

이미 놓쳐버린 정신줄은 잘 잡히지가 않는다...

 

밤에 잠들기도 싫고...

마음건강센터라도 다시 가봐야하나... ㅎㅎ

 

 

 

 

 

 

 

 

기분이야 어찌됐건...

서천가지 찍은 건 올려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