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할까..?

그만할까..?

넌 나땜에 힘들고,

난 너땜에 힘들면...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한다면...

그냥 더 늦기 전에 여기서 그만두는 것도 낫지 않을까..?

괜히 더 이어가봤자... 더 힘들어질거 같은데..?



솔직히 1년이나 더 남은 시간 기다리기도 힘들것 같고...

너도 마찬가지일테고...

넓게 봤을 때 주변의 상황들 또한 그렇고...

괜히 더 이어가다가... 애매한 상황에서 접게 된다면...

그럼 더 힘들것 같은데...



넌 쉽게 보이거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 또한...

나한테는 되게 신중하고 힘든 선택인데... 

물론 넌 아니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내가 너무... 딱딱한건가..?



애초부터 잘못된 인연은 아니었을까..?

온갖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온다.



아놔 씨발...



어쨋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한번의 삐걱거림을 해결하고,

또 다른 삐걱거림이 다가오고,

그 삐걱거림 또한 해결하지만,

결국엔 또다른 삐걱거림이 다가온다.

모두 다 해결될 때는 언제일까? 그떄가 오긴 하는건가..? 
 


지쳐가는데... 너무나도 행복하지만...

행복함 한켠에서 내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가는데...

없는 것보단 나은 거 아닌가?

이럴 바엔 없는 게 나은 거 아닌가?

뭐가 맞는거야..?

아니, 애초에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서 도는 것 자체가 이미 내마음에 사악한 기운을 머금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해서 머리가 아파온다...



아... 젠장할...



이렇게 힘들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뭐가 이렇게 딸리는걸까..?

아니, 누가 딸리고 누가 아니고의 관계를 떠나 그냥 안맞는 게 문제는 아닐까..?

니가 바라는 나의 모습과, 내가 바라는 너의 모습.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건 아닐까..?

너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서로에게 털어놓았지만...

모두가 진심이고, 진실이고, 현실적으로 맞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내 자신이 그렇게 인정할 수 있는가..? 

접을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건 내 잘못이겠지..?

넌 항상 진심인데 말이야...

이런 병신같은 내 모습때문에 미안하다...

그래서 더 끝내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이미 많은 일들이 저질러 진 후에 끝내려고 하면 더 힘들건데...

하아... 쓰고 있으면서도 끝이라면 단어와 상황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있는 내가 너무 싫다.

하지만 그것 또한 너를 위함이리라...

나중에 겪을 고통보단 지금 겪을 고통이 더 작지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나를 위한 너를 위한 것이리라 생각되는 위함... 

혹은 거짓, 혹은 사악함.

넌 피해자인데... 내가 가해자가 될게...

혹여나 끝내게 된다면... 가해자는 내가 될게...

미안하니까...



일단은... 이어나가는 게 맞는 거겠지..

끝을 생각한 체 시작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거니까...

끝은 생각하지말고 이미 시작된 일에 최선을 다하고 행복함만을 이어가는 게...

그게 정답이니까...

답이니까...